글 작성자: 떠럿

 

 
 

01 김수현 작가_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냉담한 곳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돈 많고 잘나가는 타인을 보며 비참해질 필요 없고,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모두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할 필요 없고,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말라고 응원한다. 인생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 나답게 살라고 말한다.

 

베스트셀러로 꾸준하게 인기가 많았던 에세이 책이죠. 구매한 지는 꽤 됐는데 책을 잘 안 읽다보니 드디어 완독했네요. 좋은 글귀가 많아서 새벽 감성으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차를 타면 언제나 해가 나를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젠가 세일러문 정도의 마법소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생각을 계속 한다면 중증의 과대망상 판정을 받기 딱 좋을 것이다.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 악의 무리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영웅은 아닐지라도 어딘가 특별한 어른이 되어있을 것만 같았다.

 

'보통의 존재'

미성년자 시절에는 마냥 '어른'이 거대해 보였으며 허황된 꿈도 꿨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살 때는 정말 '내가 정말 성인이라고..?' 특히 저는 특히 빠른년생이라서 성인의 기준도 애매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풋풋하네요.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20살부터 진짜 시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다는 것이죠. 시간의 소중함을 마음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혐오의 세상'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모욕과 혐오를 담은 표현들이 있죠. 생각해보면 저도 고등학생 때 이런 말들을 뭣도 모르고 장난 삼아 사용했었던 적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더욱 변질된 단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흔히 본인이 사용하는 언어가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한다고 하죠. 앞으로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며 타인의 삶의 무게를 짐작하지만, 타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듯, 우리의 눈에 비친 타인의 모습도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타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모두 각자의 사정에 따라 짊어진 무게가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인간관계'

모든 영역은 어떻게든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죠. 하지만 인간관계는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능숙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들이 내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되어 들렸을 수도 있고, 무심코 장난 삼아 던진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됐을 수도 있죠. 

 

한결같이 친한 사이를 유지하는 친구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인연이 있으며, 새롭게 인연을 맺어 많은 부분을 공유하게 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20대에 접어들면서 고등학생 때와 달리, 언제 밥 한번 먹고 싶은 사람들조차도 시간을 내서 보기 어렵다는 걸 새삼 느끼죠. 저도 회의감을 느낀 적이 많아요.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내면의 건강함을 키우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인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노래와 좋은 책과 함께하며 날씨가 좋은 날 햇볕을 쬐는 것. 나는 그 일상의 따스함이 좋은 삶의 전부라 생각한다.

 

'살아가는 방식'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답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우리 사회에서는 타인의 영향이 매우 광범위하죠. 이것이 내 삶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타인에 의해, 쓸데없는 감정들을 낭비하고 있다면 본인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우리.

 

며칠 전 유퀴즈에 '앤디'라는 외국인이 출연한 회차를 봤습니다. 그에게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돌아온 대답은 "Life is beautiful" 이었죠. 이유를 물어보니 "저, 가족, 친구 모두 잘 지내요" 라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하더라고요. 저도 언젠가 이렇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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